2024. 7. 16. 14:45ㆍ트레이딩 기법
승률과 손익비에 대해서
1. 승률과 손익비에 대한 관계
2. 승률에 대한 오해와 승률과 손익비의 조화
3. 승률과 손익비를 높이는 방법
1. 승률과 손익비에 대한 관계
우리가 친구와 동전 던지기 게임을 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내가 이기면 1만 원을 받고, 지면 1만 원을 주는 규칙입니다. 이 게임을 계속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동전 던지기 게임은 무한대로 시행했을 때, 평균 기대수익이 장기적으로는 0으로 수렴합니다. 그러니 계속해봐야 손만 아플 뿐인 거죠. 아무리 많이 던져도 수익이 날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길 확률과 질 확률이 50%로 같은데, 이겼을 때 따는 돈과 졌을 때 잃는 돈이 서로 같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어떤 게임이나 내기에서 이겨서 수익을 낼 확률을 "승률"이라고 하고, 평균적으로 손실에 대한 이익의 비를 "손익비(수익/손실)"라고 합니다. 아까 동전 던지기 게임의 경우 승률이 50%이고, 손익비는 1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우리가 승산이 있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무엇을 낼지 미리 알아냄으로써 이길 확률 자체를 높이거나, 이길 확률은 그대로이지만 게임의 규칙을 바꿔 내가 이길 때에는 상대에게 2만 원을 받고, 대신 질 때는 1만 원을 주면 됩니다.
승산이 있으려면 승률이 높든지, 아니면 손익비가 높든지 둘 중 한 가지 이상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돈을 벌려면 승률이 높든지, 아니면 손익비가 높든지 둘 중 한 가지 이상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트레이딩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떤 수익 구조를 갖추어야 할까요? 사면 떨어지지 않고 오를 확률이 높은 자리를 찾아내서 "승률"을 높이거나, 승률은 좀 떨어져도 한 번 먹을 때 크게 먹을 수 있는 손익비가 큰 자리를 찾아서 매매하면 됩니다. 물론 승률과 손익비 둘 다 높으면 그것이 가장 좋겠네요.
하지만 실제로 매매를 해보면 승률과 손익비를 높인다는 것이 말처럼은 쉽지 않음을 아실 겁니다. 많은 분들이 이런 경험을 했을 거예요
"분명히 나는 열 번 중에 7~8번은 수익으로 마무리하는데, 계좌는 거의 본전이거나 마이너스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이 경우는 승률과 손익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근본 원인은 승률과 손익비의 부조화 때문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면, 손익비는 무시한 채 오로지 승률에만 집착하는 습과 때문에 그렇습니다. 열 번의 매매 중 2%는 수익이 나자마자 바로 팔아서 8번은 수익을 냈습니다. 그러나 손실이 날 때는 2번에 불과 하지만 수익으로 마무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버티다가 결국 10% 손실을 두 번 냈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이 매매의 승률은 80%입니다. 하지만 수익은 16%, 손실은 20%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4%의 손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의 트레이딩 스타일이 이렇지는 않은가요?
이제는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승률은 낮지만 손익비가 큰 경우입니다. 10번 매매를 할 때, 2%의 손실이 나면 무조건 손절하되, 수익이 날 때에는 손절 수준의 3배인 6%를 챙기는 매매를 한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2% 정도의 손실에도 손절을 해야 하기 때문에 10번의 매매 중 7번 손절을 당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대신 3번의 수익에서 6% 수익을 냈다고 합시다. 승률은 30%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계좌상으로 어떨까요? 손실은 - 14% 이지만, 이익은 18%, 따라서 4%의 수익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어떻나요?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발견하셨습니까? 돈을 버는 매매 구조에는 승률을 높이거나 손익비를 높이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승률과 손익비가 적절한 수준으로 조합이 되어야 승산 있는 매매 구조가 확립된다는 것입니다. 승률이 엄청나게 높아도 손익비 자체가 지나치게 낮으면 망할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승률과 손익비는 반비례 관계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수 이후 이익이 날 때, 그냥 내버려 두었다간, 벌었던 이익을 까먹고 손실로 전환될 수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수익이라도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매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수익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손실이 나고 있을 때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주가가 다시 올라오는 것을 기다리다가 상황이 더 나빠져 수익으로 매도하지 못하고 더 밀리면 손실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때문에 높은 승률에만 집착하는 매매의 경우 승률 자체는 높지만 계좌상으로 수익보다는 손실로 마무리될 수 있는 매매 구조가 성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승률을 억지로 낮추어야 하고, 승률이 높은 매매법보다 손익비가 높은 매매법이 더 우월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지나치게 높은 손익비만 추구하다 보면 승률이 너무 떨어져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2. 승률에 대한 오해와 승률과 손익비의 조화
어떤 기법의 승률이 몇 퍼센트니 어쩌니 많이 따지게 됩니다. 사실, '손익비'의 개념 없이 '승률'자체만 놓고 따지는 것은 이제 아무 없다는 것을 이해하셨을 겁니다. 손절폭을 길게 잡으면 많이 떨어져도 손실로 확정 짓지 않으면 반등할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승률이 당연히 높아집니다. 대신 손절폭을 짧게 잡으면 하락해도 손절에 걸리므로 승률이 떨어집니다. 손절선을 짧게 잡으면 승률은 떨어지지만 손실 정도가 작기 때문에 손익비는 커지고, 손절폭을 길게 잡으면 승률은 높아지지만 손익비가 낮아지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이와 같이 '승률'이라는 개념은 손익비와 반비례 관계에 있을 뿐만 아니라, '손익비'와 따로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손익비에 대한 개념 없이 오로지 승률에만 집착하면 큰 오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승률에만 목을 매는 매매구조에는 본질적인 문제점이 있고, 승산 있는 매매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승률과 손익비를 적절히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 승산 있는 손익비를 한번 조합해 볼까요?
높은 승률 자체는 큰 의미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일단 승률은 합리적인 50% 수준에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승률이 50%라면, 손익비는 최소한 1은 넘어야 수익이 가능한 매매 구조입니다. 오를 가능성과 내릴 가능성이 같다면, 딸 때에는 최소한 잃는 수준 정도 이상은 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승률이 30%라면 손익비는 최소한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승률이 30%라면 실패할 가능성이 70%이고, 수익/손실 = X (손익비)라고 한다면, 한 번의 매매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의 기댓값은 0.3 X - 0.7이고, 이것은 0 보다 커야 하므로 ( 0.3 X - 0.7 > 0 )로 나타낼 수 있겠네요. 그러면 X > 2.3 이 되겠네요.
즉, 어떤 매매에서 승률이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경우에는, 10번 중 7번을 잃더라도 3번 이길 때에는 손실 규모의 최소 2.3배 수준 이상의 수익을 챙겨야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확립된다는 것입니다.
일반화하면, "(손익비)>1 - 승률/승률"이 되어야 최소한 잃지 않는 수준으로 매매를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를 통해, 승률 30%에서 70% 승률 사이의 최소 손익비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승률 | 70% | 60% | 50% | 40% | 30% |
최소 손익비 | 0.43 | 0.67 | 1 | 1.5 | 2.3 |
현실적으로 승률을 30~70% 정도로 잡았을 경우, 최소한 본전치기 이상이라도 할 수 있는 손익비는 0.5~2.5 사이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손익비가 0.5 이상이라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가 아무리 승률이 높은 매매에 집착한다 할지라도 수익이 최소한 손절 규모의 절반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승률이 70%나 되는 매매기법을 구사한다면, - 5%를 손절선으로 잡고, 10번 매매해서 3번을 - 5% 손절을 했을 때, 대신 최소한 한 번에 12% 정도의 수익을 3번을 볼 수 있어야 의미 있는 수준의 매매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손절선은 10%로 잡았는데, 이익을 낼 때에는 2% 먹고 빠져나오는 매매는 결국 어떻게 되겠습니까? 극단적으로 승률이 90% 이상으로 높지 않은 이상, 계좌는 결국 손실 상태가 되고 말 것입니다.
평균적인 매매의 승률을 50% 정도라는 현실적인 척도에 맞추어 놓고 본다면, 일반 매매에서의 대략적인 최소 손익비는 1 이상이 되어야 하고, 이는 이익 목표치가 최소한 손절선 수준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승률이 아무리 높아도 일절 수준은 손절선의 최소한 반절 이상 (70% 승률 매매라면, 손절이 3%라면, 익절은 최소한 1.5% 이상), 승률을 양보한다면, 손절선 수준이나 그 2배 이상의 수준(50% 승률 매매라면, 손절이 3%라면, 익절은 3% 이상)이 되는 매매기법을 구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만일 이에 대한 개념 없이 손절은 10%라 잡고, 익절은 2~3%로 잡는 식의 매매를 지속하면, 이 매매의 기대 수익은 매매를 지속할 수 록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아무리 자금 관리를 잘해봐야 계좌는 장기적으로 우하향 하는 곡선을 그리게 됩니다. 결국 자금 관리라는 것도 실제로 매매 과정이 평균적으로 플러스라는 가정하에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3. 승률과 손익비를 높이면서 수익 내는 방법
어떤 매매는 승률에 가중치를 두어야 하는 것이 현명하기도 하고, 어떤 매매는 손익비에 가중치를 두어야 하는 것이 현명하기도 합니다. 물론 승률과 손익비를 모두 올리는 것이 가장 좋은 매매이지만, 승률에 더 가중치를 둘지 손익비에 더 가중치를 둘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높은 승률을 올려서 수익 내는 방식과 높은 손익비를 올려서 수익 내는 방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승률과 손익비에서 승률을 높이면서 수익 내는 현명한 매매 방식은 어떤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승률을 높이면서 수익 보는 매매 방식은 단기 매매입니다. 왜냐하면 당일 수급이 크게 들어오는 변동성이 큰 단기 매매에서 주가가 단기 추세 상승일지라도 일정 수준의 수익이 발생할 때 더 크게 먹으려다가 시간이 지나면 하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 매매에서는 욕심부리다가 손실로 전환되는 경우가 매우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승률 높은 구간에서 수익 발생했을 때 최대한 적극적으로 수익실현하면서 접근하는 것이 단기 매매에 좋습니다. 단기 매매이므로 손절선은 짧게 잡고, 익절선은 손절선과 비슷하게 잡으면서 승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누적수익을 쌓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승률과 손익비에서 손익비를 높이면서 수익 내는 현명한 매매 방식은 어떤 것일까요?
기본적으로 손익비를 높이면서 수익 보는 매매 방식은 중기 이상의 추세매매입니다. 왜냐하면 큰 상승추세가 시작될 수 있는 시점에서 투자해서, -10%의 손절을 지키더라도 1번 30% 이상 수익을 주면 누적수익이 나올 수 있습니다. 승률이 다소 낮더라도 손익비가 크기 때문에 누적적으로 수익이 쌓이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방법은 첫 번째 인내가 필요합니다. 의미 있는 수준의 큰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서는 큰 시세가 날 때까지 손절폭을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잡으면서 잦은 손절을 방지하고, 수시간에서 수일 동안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로 이 방법은 분할 매도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물량을 다 팔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 오버슈팅이 나올 시(평균 변동성이상 급등 시) 나누어 파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주가 등락에 따른 스트레스도 날리면서 한 번에 큰 시서 가령 ㅂ100% 이상을 홀딩했다가 주가가 상승 후 하락 추세로 접어들 때도 계속 홀딩해서 수익실현의 기회를 계속 놓치게 되면 이는 현명한 방식이 아닙니다. 그래서 50% 수익권에서 30%를 매도하고, 70%에 도달하면, 또 30% 매도하고 나머지는 100% 이상 가져가면서 이탈가를 높여가면서 대응하는 것입니다.
세 줄 요약
1. 승률과 손익비를 떼어놓고 생각하지 말고, 이 둘의 반비례 관계를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2. 승률 자체를 보수적으로 50% 수준으로 본다면, 그 수준에서 손익비를 적당히 높이는 선에서 손익비를 타협하는 매매 구조를 확립해야 합니다.
3. 일반적으로 단기 매매에서는 승률을 높이는 매매 방식에서 손익비를 타협하고, 중장기 추세매매에서는 손익비를 높이는 매매 방식으로 승률을 양보하는 구조로 가는 방식이 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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